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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경이로운 우주의 기네스북 기록 5가지

by 코스믹구구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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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놀라운 곳입니다. 별, 은하, 블랙홀 같은 익숙한 천체들부터 초은하단, 거대한 충돌 사건, 우주의 끝을 넘어서는 경이로운 현상들까지, 그 스케일은 실로 압도적이죠.

 

이번 글에서는 우주에서 가장 극적이고 흥미로운 기록들을 가볍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과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니 재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가장 멀리 보내진 우주선 - 보이저 1호(Voyager 1)

보이저 1호 (출처: NASA)

 

보이저 1호는 현재까지 가장 멀리 보내진 우주선입니다. 1977년 9월 5일에 발사된 보이저 1호는 태양계 외곽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2012년 8월에 태양권을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진입했습니다. 이는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까지 이동한 기록입니다.

 

보이저 1호는 지금도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으며, 태양계의 바깥쪽 영역, 성간 매질(interstellar medium)을 탐사하는 중입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로부터 약 240억 킬로미터(약 160억 마일) 떨어져 있으며, 계속해서 더 멀리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우주선은 인류의 업적 중 하나로, 지구의 다양한 정보가 담긴 골든 레코드(Golden Record)라는 기록물을 탑재하고 있어, 만약 외계 생명체가 보이저 1호를 발견한다면 지구와 인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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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큰 은하 - IC 1101

IC1101 크기 비교 (출처: Astrophotography Lens)

 

IC 1101 은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은하의 직경은 약 600만 광년에 달하며, 이는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들 중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입니다. 위 사진에서 Milky Way galaxy 가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입니다.

 

일반적으로 타원은하들이 나선은하보다 크기가 크고, IC 1101은 이 타원은하들 중에서도 특히 거대한 은하입니다. 우주의 다른 은하들, 예를 들어 우리 은하(은하수)나 안드로메다 은하와 비교할 때, IC 1101의 크기는 매우 압도적입니다.

 

다만, 우주는 매우 넓고 아직도 우리가 탐사하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언젠가 IC 1101보다 더 큰 은하가 발견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IC 1101이 가장 큰 은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3. 가장 먼 은하 - GN-z13.3

우주역사 타임라인 (출처: Harikane et al., NASA, EST 및 P. Oesch/Yale)

 

GN-z13.3 은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들 중 가장 멀리 있는 은하로 지구로부터 약 135억 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주의 팽창을 고려하면 약 330억 광년 떨어진 위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GN-z13.3 은 가장 멀리 있는 동시에 가장 오래된 은하이기도 합니다. 빅뱅 후 약 3억 2000만 년 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빅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은하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GN-z13.3 은 2022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이는 기존에 알려졌던 가장 멀리 있는 은하인 GN-z11 보다 약 1억 광년 더 멀리 있으며, GN-z11보다 약 8000만 년 더 초기 우주에서 형성된 은하입니다. 천문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좋은 망원경과 함께 더 멀리 있고 오래된 은하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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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큰 블랙홀 - Phoenix A

Phoenix A, Ton 618, 해왕성 고리 크기 비교 (출처: By Faren29 - Own work, CC BY-SA 4.0)

 

Phoenix A는 피닉스 은하단(Phoenix Cluster)의 중심에 위치한 거대한 초대질량 블랙홀입니다. Phoenix A 블랙홀의 질량은 약 1000억 태양질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0년대 퀘이사로 관측된 TON 618은 1970년대에 초대질량 블랙홀을 포함한 천체임이 밝혀졌으며, 이후 TON 618이 약 660억 태양질량으로 발견된 것 중 가장 거대한 초대질량 블랙홀로 여겨졌습니다. 

 

2012년, NASA의 찬드라 X-선 관측소(Chandra X-ray Observatory), 남극의 남극 망원경(South Pole Telescope, SPT), 그리고 다양한 지상 망원경들의 관측 데이터를 통해 Phoenix A 블랙홀이 발견되며 현재까지는 Pheonix A 블랙홀이 가장 큰 질량을 가진 블랙홀입니다. 

 

Phoenix A는 매우 강력한 활동성을 보이는 블랙홀로 피닉스 은하단 내에서만 한 해에 수백 개의 태양 질량에 달하는 별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은하단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이 시스템이 어떻게 이러한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5. 가장 큰 보이드 - 에리다누스 보이드(Eridanus Supervoid)

에리다누스 보이드 (Celestia 프로그램 생성 이미지, 출처: wikipedia)

 

보이드(void) 우주에서 거의 물질이 없는 거대한 빈 공간을 가리키는 천문학 용어입니다. 보이드는 우주의 대규모 구조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물질이 많이 모여 있는 은하단, 은하 필라멘트 등과 대조적으로 은하, 가스, 암흑 물질 등의 밀도가 매우 낮은 지역을 의미합니다. 초기 우주에서는 물질이 고르게 퍼져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력에 의해 물질이 모여들면서 은하와 은하단이 형성되고, 그 사이에는 빈 공간, 즉 보이드가 형성되었습니다.

 

에리다누스 보이드(Eridanus Supervoid)는 우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빈 공간 중 하나로, 우리 은하가 위치한 곳에서 남쪽 하늘의 에리다누스자리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리다누스 보이드의 크기는 약 5억 광년에 달하며, 지구로부터 약 10억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보이드와 같은 구조는 우주의 대규모 구조와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이드 연구를 통해 우주의 초기 조건, 암흑 물질 및 암흑 에너지의 영향, 우주의 팽창 등 기본적인 우주론적 질문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별과 은하, 블랙홀부터 거의 아무것도 없는 보이드까지, 그 규모와 신비로움은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 살펴본 우주의 기네스 기록들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고, 더 많고 흥미로운 비밀들이 아직 저 멀리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비밀과 경이로움을 발견할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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