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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얼음 왕국, 북극 이야기

by 코스믹구구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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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남극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남극과 정반대, 지구의 최북단에 위치한 북극에 대한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남극과 비교해서 어떤 색다른 매력이 있을지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북극의 자연환경

북극은 지구의 최북단에 위치한 독특하고 극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입니다. 북극권(Arctic Circle)은 북위 66도 33분선 북쪽의 지역으로, 극지방 특유의 기후와 생태계가 존재합니다. 북극은 대체로 얼음으로 덮인 바다와 주변의 일부 육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해양 생태계와 독특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기후

북극은 남극에 비해 여름과 겨울의 구분이 좀 더 뚜렷합니다.  북극의 겨울은 종종 영하 50도 이하로 내려가며, 북극해는 대부분 얼음으로 덮입니다. 겨울철에는 극야 현상이 나타나며, 몇 달 동안 해가 뜨지 않습니다. 반면 여름에는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10도 사이로 오르며, 해빙이 일부 녹아 면적이 줄어듭니다. 여름철에는 백야 현상이 나타나며, 해가 지지 않고 24시간 동안 낮이 계속됩니다.

연간 강수량이 연간 200~300mm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이어서 사막과 비슷한 수준의 건조한 지역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지형

북극은 지구의 최북단 지역으로, 주로 바다와 얼음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극의 지형은 해양, 해빙, 그리고 주변의 육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 해양
북극의 중심부는 북극해(Arctic Ocean)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극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대양이지만, 그 면적은 약 1,400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며,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북극해는 수심이 비교적 얕은 대륙붕이 많으며, 그 위에 떠 있는 해빙이 주요 특징입니다. 또한 북극해는 여러 개의 해협과 바다로 연결되어 있으며, 베링해협을 통해 태평양, 노르웨이 해를 통해 대서양과 연결됩니다.

 

북극의 해빙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으로, 두께와 면적은 계절에 따라 변동합니다. 겨울철에는 해빙이 최대 면적을 기록하며, 여름철에는 일부 녹아 면적이 줄어듭니다. 해빙은 북극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북극곰과 같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사냥하는 장소를 제공합니다. 또한, 해빙은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2) 육지
북극권 주변에는 러시아, 캐나다, 알래스카(미국), 노르웨이, 그린란드(덴마크) 등이 위치하며, 이 지역은 주로 툰드라 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툰드라는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있는 지역입니다. 북극권의 일부 지역에는 산맥과 고원이 있으며, 이곳은 주로 빙하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러한 지형은 기후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큽니다.


북극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으로, 북극해 아래에는 석유와 천연가스와 같은 풍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접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적, 정치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북극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빙의 감소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과 육지의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지역 생태계와 인간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연구와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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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북극의 생태계

북극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생명체들이 적응하여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극 생태계는 해빙, 해양, 육지 생태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환경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생물들과 그들의 적응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 북극곰

북극곰 (출처: Wikipedia)

 

북극곰은 극한의 북극 환경에 잘 적응한 최상위 포식자로 북극을 대표하는 생명체 중 하나입니다. 북극곰은 북극해의 해빙과 주변 지역에서 서식하며 그린란드, 캐나다, 러시아, 알래스카(미국),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등 북극권 국가들에 주로 분포합니다.

 

북극곰은 두꺼운 지방층과 두 겹의 털을 가지고 있어 극한의 추위에서 체온을 유지합니다. 털은 수분을 잘 튕겨내고, 지방층은 체온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발은 넓고 강한 발톱을 가지고 있어 해빙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며, 수영을 잘할 수 있도록 적응되어 있습니다. 주요 먹이는 물개, 특히 고리무늬물개와 띠물개로 해빙 위에서 물개가 숨을 쉬러 올라오는 구멍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사냥합니다. 물개 외에도 고래나 고래 사체를 먹기도 하며, 식물이나 다른 동물의 사체를 먹기도 합니다.

 

북극곰은 주로 혼자 생활하며, 짝짓기 철과 어미 곰이 새끼를 돌볼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독립적입니다. 새끼는 보통 두 마리를 낳으며, 어미는 새끼를 약 2년 동안 돌봅니다. 암컷 북극곰은 겨울철에 굴을 파고 새끼를 낳으며, 새끼들은 굴 안에서 약 3개월 동안 보호받습니다. 이후 어미와 함께 생활하며 사냥 기술과 생존 방법을 배웁니다.

 

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해빙 감소는 북극곰의 서식지와 먹이 공급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서 오히려 북극곰들이 내륙으로 내려오면서 먹이가 더 풍부해져 살기 좋아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관점 모두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해빙이 줄어들면서 실제 일부 북극곰이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내륙에서 다양한 먹이를 찾아 생존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일부 개체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륙으로 내려온 북극곰들이 새로운 먹이를 찾더라도, 이들은 본래의 먹이원인 물개와 비교했을 때 영양가가 낮고 지속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북극곰의 건강과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북극곰이 인간 거주지 근처로 내려오면서 인간과의 갈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북극곰이 인간의 쓰레기나 식량을 탐색하게 되면 이들이 인간과 가까워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북극곰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더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해빙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북극곰의 전반적인 생존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북극곰의 생존을 위해서는 해빙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 물범

또 다른 북극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물범이 있습니다. 물범이 혹독한 기후와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해양 포유류입니다. 북극해와 그 주변의 해빙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물범들은 두꺼운 지방층과 특수한 신체 구조를 통해 극지방의 차가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고리무늬물범(Ringed Seal)

고리무늬물범 (출처: wikipedia)

 

고리무늬물범(Pusa hispida)은 북극 해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물범 종 중 하나로, 주로 해빙 아래에서 생활합니다. 몸길이는 약 1.5미터, 체중은 약 70-14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고리무늬물범은 회색 바탕에 몸 전체에 걸쳐 고리 모양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리무늬물범은 주로 어류와 갑각류를 먹으며, 얼음에 구멍을 뚫어 숨을 쉬고 사냥합니다. 이들은 해빙 위에 굴을 만들어 새끼를 보호하며, 두꺼운 지방층이 북극의 극한 추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턱수염바다물범 (Bearded Seal)

턱수염바다물범 (출처: animalia bio)

 

턱수염바다물범은 북극 해역과 그 주변에서 서식하는 대형 물범입니다. 몸길이는 약 2-2.5미터에 이르며, 체중은 200-430킬로그램으로 북극의 물범들 중에서도 비교적 큰 종에 속합니다.

턱수염바다물범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얼굴에 긴 수염이 있는 것입니다. 이 수염은 해저에서 먹이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주로 해저에서 갑각류, 조개류, 어류 등을 먹으며, 강한 수염으로 해저를 탐색하여 먹이를 찾습니다.

이 물범은 주로 얕은 해역의 해빙 가장자리나 육지 근처에서 발견되며, 해빙 위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턱수염바다물범은 두꺼운 지방층과 특수한 혈액 순환 시스템을 통해 극지방의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프물범(Harp Seal)

하프물범 (출처: animal fact guide)

 

새끼 하프물범은 위 사진에서 보듯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귀여운 외모로 인해 짤도 많아 비교적 익숙하실 텐데, 성체 하프물범은 낯설 수도 있습니다.  성체 하프물범은 등에 하프(수금) 모양의 검은 얼룩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영어로 "Harp Seal"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몸길이는 약 1.7-2미터, 체중은 130-18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하프물범은 해빙 위에서 새끼를 낳으며, 새끼는 생후 몇 주 안에 빠르게 성장합니다. 새끼는 출생 직후 하얀 털을 가지고 있으며, 이 털은 약 2-3주 후에 빠지고 성체의 털로 바뀝니다.

 

주로 어류와 갑각류를 먹으며, 이들은 대규모 무리를 지어 이동하면서 먹이를 찾습니다.

 

 

이 외에도 두건물범(Hooded Seal), 점박이물범(Spotted Seal), 흰띠박이 바다표범(Ribbon Seal) 등 다양한 종의 물범들이 있습니다. 물범들은 해빙을 중요한 서식지로 사용하며, 특히 번식과 새끼 양육을 위해 해빙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해빙이 줄어들면서 물범들의 서식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해빙이 일찍 녹거나 얇아지면 물범들이 새끼를 안전하게 키우기 어려워지고, 이는 새끼의 생존율 저하로 이어집니다. 또한 해빙의 감소는 물범들의 전통적인 이동 경로와 사냥터를 변화시킵니다. 이로 인해 물범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이는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를 증가시킵니다.

 

물범들은 극지방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 조건과 환경 변동에는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물범들의 미래는 북극 해빙의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들의 보호를 위해서는 기후 변화 완화와 북극 생태계 보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각별히 필요합니다.

 

 

북극여우(Arctic Fox, Vulpes lagopus)

북극여우 (출처: wikipedia, alper, animalogic)

 

너무 귀엽습니다. 북극여우는 계절에 따라 털 색깔이 변하는데, 겨울에는 두껍고 하얀 털로 덮여 눈 속에서 잘 위장됩니다. 여름철에는 갈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여 툰드라의 색과 어우러집니다. 이러한 털의 변화는 포식자와의 위장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작고 둥근 몸을 가지고 있어 체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체중은 약 3-8킬로그램, 몸길이는 약 46-68센티미터로, 귀와 다리가 짧아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입니다. 매우 두꺼운 겨울 털과 지방층도 영하 50도 이하의 기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인데, 이 털은 동물 중 가장 밀도가 높은 털 중 하나로 추위를 견디는 데 탁월합니다. 발바닥에도 털이 덮여 있어 눈 위를 걸을 때 체온 손실을 방지하고, 미끄러운 표면에서도 잘 걷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북극여우는 북극권의 툰드라, 해안가, 해빙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살아갑니다. 이들은 영구 동토층이 있는 지역에서 굴을 파고,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기릅니다. 주로 봄철에 번식하며, 한 번에 5-10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들은 3-4주 후에 굴을 떠나기 시작하며, 어미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잡는 법과 생존 기술을 가르칩니다. 주로 작은 설치류, 새, 물고기, 열매 등을 먹습니다. 겨울철에는 먹이를 찾기 어려울 때 다른 동물의 사체나 북극곰이 남긴 잔여물을 먹기도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 남은 먹이를 겨울에 대비해 굴 속에 저장하기도 합니다.

 

 

  • 고래

북극의 고래 역시 북극을 대표하는 생명체 중 하나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도 지루할 것 같으니 대표적인 2가지 종류의 고래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좌) 북극고래 우) 흰고래 (출처: alaska.org / wikipedia)

 

북극고래(Bowhead Whale)

북극고래는 북극 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수염고래로, 그 이름 그대로 북극 해역에서 거의 전적으로 생활하는 고래입니다. 북극고래를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 중 하나로 성체의 몸길이가 약 14-18미터에 이르며, 체중은 최대 100톤에 달할 수 있습니다. 

 

북극고래는 매우 두꺼운 지방층(블러버)을 가지고 있어 극지방의 차가운 물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지방층은 두께가 45-50센티미터에 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북극고래는 둥근 몸체와 큰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 부분은 전체 몸길이의 약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큽니다. 이 강력한 머리로 해빙을 뚫고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북극고래는 매우 긴 수명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북극고래가 20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척추동물 중 가장 긴 수명 중 하나입니다.

 

북극고래는 여과섭식자로, 주로 플랑크톤, 크릴새우, 코페포드(물벼룩)와 같은 작은 해양 생물을 먹습니다. 이들은 큰 수염판을 이용해 물을 걸러 먹이를 섭취합니다. 북극고래는 한 번에 수십 킬로그램의 먹이를 걸러낼 수 있으며, 먹이를 얻기 위해 깊은 잠수를 하기도 합니다.

 

 

흰고래(Beluga Whale)

흔히 '벨루가'라고 불리는 흰고래는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 서식하는 중형 고래로, 그 독특한 외모와 사회적 행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순백색의 피부로 유명한데, 성체는 이 흰색을 가지지만 어린 벨루가는 회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점차 흰색으로 변합니다.

 

 

흰고래는 두상이 둥글고 돌출된 이마(멜론) 부분이 특징이며, 이 멜론은 소리를 내고 방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등지느러미가 없으며, 대신 작은 등 능선이 있습니다. 이는 해빙 아래에서 수영할 때 유리하며, 해빙과의 충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흰고래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무리를 지어 생활합니다. 무리는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다양하며, 이들은 서로 복잡한 소리로 의사소통합니다.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벨루가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일부 개체군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세인트로렌스 강에 서식하는 벨루가 고래는 매우 작은 개체수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오염, 서식지 파괴 등 다양한 위협 요인에 직면해 있는 벨루가는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혹등고래, 범고래, 밍크고래, 쇠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극의 생태계도 남극만의 매력과 특징이 있지만 북극 생태계는 위에서 언급한 생명체 외에도 더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이 모든 북극 생태계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미약하겠지만 미약함이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모두 환경보호에 동참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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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북극 연구

북극은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북극 연구는 전 세계적인 환경과 기후 변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후 변화 연구

  • 해빙 연구: 북극 해빙의 감소와 계절적 변화를 연구하여, 해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 온도 변화: 북극의 기온 상승과 그로 인한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온도 변화가 지구의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합니다.
  • 극지 기후 모델링: 북극에서의 기후 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예측하는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2) 해양 연구

  • 해류와 해양 생태계: 북극해의 해류 패턴과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여,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 변화와 먹이 사슬을 분석합니다.
  • 해양 산성화: 해양 산성화가 북극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이로 인한 생태계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합니다.

3) 생태계 연구

  • 동식물 연구: 북극의 동식물들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연구하며, 종 다양성 보호와 생태계 복원 방법을 모색합니다.
  • 물범, 고래, 북극곰 연구: 북극의 대표적인 생물종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의 생태와 보존 방안을 연구합니다.

4) 대기 연구

  • 극지 대기 순환: 북극에서의 대기 흐름과 극소용돌이(polar vortex) 현상을 연구하여, 이들이 전 세계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 오염물질 연구: 북극에 축적되는 오염물질(예: 미세먼지, 블랙 카본 등)의 이동과 영향을 연구하여, 북극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합니다.

5) 지질과 자원 연구

  • 지질학적 탐사: 북극의 지질 구조와 광물 자원을 연구하여, 자원의 분포와 접근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 자원 관리: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한 전략을 연구하며, 자원 개발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남극에서는 주로 빙하학, 기후 변화 연구, 천문학, 우주 과학, 지질학 등이 중점적으로 연구됩니다. 반면에 북극 연구는 주로 기후 변화, 해양 생태계, 해빙 연구, 대기 오염, 원주민 생활 및 문화 연구, 자원 탐사 등이 중심을 이룹니다. 북극 해빙의 감소와 그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 대기 오염 물질의 이동 연구 등이 주요 연구 주제이며 자원 탐사와 관리, 해양 교통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극 연구가 남극의 연구와 다른 또 다른 점이 있습니다. 남극에는 여러 나라가 운영하는 고정된 연구 기지가 있습니다. 남극 조약에 따라 남극 대륙은 과학적 연구를 위해 개방되어 있으며, 많은 국가가 남극 내에서 연구 기지를 운영하며 장기적인 연구를 수행합니다. 반면 북극에는 남극처럼 고정된 연구 기지가 많지 않습니다. 대신, 북극의 해빙 위에 임시로 세워진 드리프트 스테이션, 해양 연구선, 육상 연구 기지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Svalbard) 니알슨(Ny-Ålesund) 지역에 북극 다산과학기지(Korean Arctic Dasan Station)를 설치하여, 북극 연구를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북극 다산과학기지 (출처: 극지연구소)

 

다산과학기지는 한국극지연구소(KOPRI, Korea Polar Research Institute)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북극 연구 기지입니다. 2002년에 설립되어 국내 최초, 세계 12번째 북극과학기지이며 "다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다산)의 호를 따서 지어졌습니다. 이는 과학적 연구와 실용적인 학문을 중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보통 10명 내외의 연구자들이 동시에 머물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여름철에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또다른 남극 연구와의 차이점은 남극 조약 체제하에서 이루어지며, 이 조약은 남극 대륙을 평화적이고 과학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하도록 규정합니다. 남극 조약에 따라 여러 나라가 남극에서 협력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극 연구는 북극 이사회(Arctic Council)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협력적으로 이루어지며, 북극권 국가들이 중심이 되어 연구를 주도합니다. 북극 연구는 기후 변화와 자원 탐사, 환경 보호 등의 이슈를 다루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북극은 지구의 최북단에 위치한 신비롭고도 극한의 환경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곳은 끝없는 해빙과 추운 기후 속에서도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며,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북극의 해빙이 녹아내리고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 지역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가 북극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북극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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